수산물 소비 반등…갈치·대구 등 '생물 생선' 인기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경기 불황과 대형마트 영업규제, 일본 방사능 여파 뚫고 수산물 소비가 반등하며 생물 생선이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20일 수산물 매출 조사 결과 수산물 소비 특히 수산물 매출에서 가장 큰 구성비를 차지하는 ‘생물 생선’의 소비회복이 가장 크게 두드러져 올 한해 수산물 소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두 해 전만 해도 일본 방사능 여파로 수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고, 이상 기온으로 갈치, 고등어 등 인기 생선의 생물 어획량이 줄며, ‘반건 생선’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인 상황이다.

롯데마트 측은 ‘생물 생선’의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일본 방사능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가 줄어든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최근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저렴해 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마트 생물 생선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갈치’의 경우, 올해 1~3월 전국 수협 위판장 및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 실적은 지난해 4271톤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9699톤, ‘갈치(5kg 상자/상)’의 평균 도매가격(4월 1일~16일)도 지난 해 대비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고등어, 삼치, 대구 등 대표 인기 생선의 평균 도매가격도 28~55% 가량 하락하는 등 ‘생물 생선’의 시세가 지난 해 대비 전반적으로 저렴해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갈치’는 56.8%, ‘대구’는 11.6% 매출이 늘어나는 등 ‘생물 생선’의 인기가 높았으며, ‘반건 생선’의 경우 ‘생물 생선’ 가격 안정세의 영향으로 ‘반건 옥돔’이 75.7%, ‘반건 명태’가 51.1% 매출이 감소했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올해 들어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살아나며, 생물 생선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산지 다변화와 유통 단계 축소 등으로 다양한 생물 생선을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