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출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 사진 (사진출처=국민TV 뉴스K 화면캡쳐)

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이뉴스투데이 김은경 기자] 국민TV 뉴스K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국민TV는 23일 경찰이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 원본을 국회로부터 입수했다며 유병언 사진을 보도했다.

유포된 사진은 경찰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유병언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채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로, 고개가 왼쪽으로 돌려져 있다. 머리 부분은 백골화가 진행돼 흰 머리카락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며, 그 아래에는 벙거지 모자가 깔려 있다.

시신이 입고 있는 상하의는 단추가 풀어헤쳐져 있으며, 신발은 벗겨져 있고 오른쪽 운동화가 왼쪽 발 옆에 놓여 있다. 유병언 시신을 둘러싼 수풀은 일정한 방향 없이 이리저리 눕혀져 있다.

유병언 사체가 맞느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체는 불과 19일 만에, 이 짧은 기간동안 80% 백골화가 진행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짧은 시간에 백골화가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유병언 사체는 의문점 투성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양다리가 다 쭉 뻗어 있다. 시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을 잡아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손을 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허술한 수사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경찰은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하고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본을 보고 말았다", "마치 누가 자리를 마련한 듯한 모습", "남의 시신 사진을 올리는게 상식인가", "시신의 부패 정도를 보니 지문 채취가 가능했는지 의문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병언 일가를 수사한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전날 유씨 일가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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