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장마가 끝나면 여름 휴가철과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음료업계의 최대 성수기가 시작된다.

이에 음료 업계는  새롭고 독특한 맛을 가진 다양한 제품들을 새롭게 내놓고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음료를 소비하는 본연의 목적인 ‘맛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올 여름에는 과일을 활용해 새로운 맛을 개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채소의 맛을 살려주는 과일과의 조화로운 배합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단맛을 내는 야채 주스 음료부터 시작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열대 과일이 함유된 제품 출시나 기존 제품에 과일을 첨가해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제품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능성을 강화한 음료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으나 음료도 일종의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맛”이라며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새로운 맛을 강조한 다양한 음료 제품들이 앞으로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채소의 맛을 살려주는 과일의 조화로운 만남 '믹스 음료'

최근들어 여러가지 재료의 음료를 혼합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믹스 음료’가 음료 업계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해독주스와 같이 건강 재료로 불리는 채소와 과일을 혼합한 음료가 주목 받고 있다. 건강한 채소와 과일의 조화로운 배합은 각 재료의 맛을 배가시켜 줘 맛있으면서도 영양소를 갖춘 음료 제품으로 탄생돼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뿌리채소 당근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4가지 과일인 오렌지, 사과, 백포도, 망고의 과즙을 조화롭게 배합한 신제품, ‘미닛메이드 5얼라이브(5alive)’를 출시했다. 주스 전문가와 함께 찾은 비율로 블렌딩한 ‘미닛메이드 5얼라이브’는 당근즙에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가진 과즙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 특히 과즙 특유의 달콤한 맛이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음료 하나를 고를 때에도 가족을 위해 맛, 영양까지 다양하게 고려하는 3040세대 주부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나왔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주재료로 스무디를 만들어온 스무디킹도 당근과 케일을 각각 딸기, 사과, 키위와 혼합한 ‘베지 스무디’ 3종을 출시했다. 채소인 당근과 케일에 딸기, 사과, 키위와 같이 새콤달콤한 맛의 과일을 더해 당근과 케일 특유의 달콤한 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야채를 꺼리는 어린이들이나 기름진 식생활로 야채,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성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코리아도 ‘사과&당근’, ‘케일&사과’ 등 과일과 채소가 결합된 과채주스를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인공첨가물 없이 국내산 야채와 과일을 통째로 갈아 담은 건강한 과채주스로 최다 시간의 건조공법을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녹즙이 최근 출시한 ‘코코몽 키즈하이녹즙’은 유기농 케일즙에 파인애플, 배, 사과, 그린키위, 바나나, 적포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6가지 과일을 함께 넣은 제품으로 채소를 안 먹는 아이들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어린이 녹즙이다. 또한 풀무원녹즙은 과일과 채소를 발효시키고 그 생즙의 효소를 함유한 ‘과일 발효&효소 녹즙’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사과·배·딸기·파인애플 등 국내산 과일과 케일·양배추·브로콜리 같은 유기농 채소를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켰다. 특히 매실·사과·바나나 등의 과즙을 넣어 일반 녹즙의 쓴맛을 싫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 '새로운 원료'로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는 제품도

국내에서는 많이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원료를 앞세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들도 있다.

코카-콜라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코코넛워터가 21% 함유돼 수분 보충에 도움을 주는 산뜻하고 담백한 맛의 ‘글라소 코코워터(GLACEAU cocowater)’를 출시했다. 코코넛워터는 수분 보충으로 갈증 해소를 도울 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와 전해질이 더해져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즐겨 마시는 트렌디한 음료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비타민 B3, B5, B6가 함유돼 있고, 저칼로리(250mL당 40 kcal) 음료로 수분 보충은 물론 맛과 영양,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다.

엔젤리너스커피는 아직까지 국내에선 생소한 과일인 구아바와 아보카도를 주원료로 한 ‘구아바 스노우’, ‘아보카도 스노우’를 출시했다. ‘구아바 스노우’는 상큼하고 달콤한 구아바를 시원하게 즐기기 좋고, ‘아보카도 스노우’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부드럽게 느낄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음료로 접하기 힘든 생강의 맛과 향을 담은 청량음료 ‘진로믹서 진저에일’을 출시했다. 생강의 깊은 풍미에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무더운 여름 갈증해소로 제격이다. ‘진로믹서 진저에일’은 그대로 음료로 마셔도 맛있지만 소주, 와인, 위스키, 브랜디 등 알코올 음료와 섞어 칵테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익숙한 맛에 새로운 맛과 향을 더한 제품도

기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맛에 과일을 첨가해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된 음료도 눈길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다이어트 워터 ‘팻다운 아웃도어’에 자몽맛을 강화해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상큼한 자몽맛에 청량감을 더했으며 칼로리도 완전히 줄여 제로(zero) 칼로리로 내놓았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식초음료 제품인 ‘쁘띠첼 미초’에 청포도를 가미한 ‘쁘띠첼 미초 청포도’를 출시했다. 기존 식초 음료들이 식초 본연의 발효취나 칼칼한 목넘김을 가졌던 것에 반해, 거의 식초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목넘김이 부드럽고 상큼하게 개선된 점이 특징으로 식초음료의 신맛을 꺼려했던 남성과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빙그레는 단지 모양과 노란 컬러로 ‘단지 우유’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의 후속으로 올 2월 새로운 맛의 제품인 ‘메론맛 우유’를 출시했다. 메론맛 우유는 달콤한 맛과 상큼한 메론의 향을 살린 것이 특징. 지난 4월까지 하루 평균 15~20만개씩 팔려나가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약품은 국내 최초 식이섬유 음료인 미에로화이바에 자몽향이 첨가된 신제품 ‘미에로화이바 레드’를 출시했다. 기존 미에로화이바와 색깔을 달리한 미에로화이바 레드는 식이섬유 5g을 함유했으며 15kcal, 당류 0g으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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