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어도 내년까지 확장적인 관점에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인 2,050선을 돌파했다. 

28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6.70포인트(0.82%) 오른 2,050.55를 기록했다. 개인이 2천68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천740억원, 기관이 1천26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36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선 이후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말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과 더불어 코스피를 선행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는 점에서 코스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참석한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적어도 내년까지 확장적인 관점에서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재정이든 통화신용 정책이든 간에 당분간은 확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년까지는 지속돼야 하고 필요에 따라 그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양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한국은행도 갖고 있다"면서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통화당국에서 이러한 인식에 맞게 (기준금리 등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예산 소요에서 (올해 하지 못한) 추경 소요만큼을 담아 확장적으로 편성할 것"이라면서 "세제도 확장적 방침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완화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할 정도로 규제 개혁을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서 피부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천송이 코트' 문제는 공인인증서 없이도 다양하게 결제가 가능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한겨울, 즉 침체기"라거나 "감기에 걸려 있다"고 규정하면서 "거품이 빠진 상황이므로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배출권 거래제와 관련해선 "여러 부작용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담과 국제적 동향, 국제사회 약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대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은 432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이전 기록인 지난해 10월 30일의 431조8천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2007년 7월 350조원에 육박했다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11월 141조원까지 줄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11년 5월 408조원을 찍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완만한 상승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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