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권지연 기자] ‘아트모’ 영등포 당산점의 조병구 원장은 헤어디자이너 출신의 스타일리스트다. 가발 유명업체인 H사 지점장까지 했던 그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위해 큰 도전을 했다. 기존은 가발샵은 완성된 스타일을 공장에서 가져오는 샵들이 많았다.

조병구 원장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직접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샵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영등포에 가발샵을 오픈했다.

조원장은 헤어디자이너 출신의 이력을 갖고 있어 고객들이 가져오는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고객의 설명만 듣고도 가발의 스타일을 멋지게 연출해 내는 덕에 가발을 그냥 탈모를 가리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고객들은 이제 가발도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 아트모 조병구 원장

딸의 결혼식을 앞둔 아버지, 중요한 소개팅을 준비하는 20~30대 고객에게 조병구 원장은 “그들의 머리를 덮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덮어주는 따뜻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부분가발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자라나는 옆머리를 정기적으로 잘라 내줘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은 마음에 미용실의 문을 두드리기 쉽지 않다. 그런 고객들을 위해 ‘아트모’에서 가발을 맞춘 고객이 아니라도 방문하는 고객들의 스타일링을 해 주고 있다.

‘탈모’인이라면 누구나 머리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100% 예약제를 실시해서 고객끼리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보호해 줘 예약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은 혼자 편안하게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만족감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 아트모 내부 미용실

‘아트모’는 특별히 많은 돈을 들여 광고하지 않는다. 그 광고비가 고스란히 고객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병구 원장은 “가발이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광고비 대신 조금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한다. 38만원대의 저렴한 가발부터 다양한 금액대의 가발이 판매되고 있다. 간단한 유통과정과 광고비에서 절약된 금액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 스타일링 연구중인 조병구 원장

가격도 중요하지만 가발을 맞출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착용감이다. 실리콘이나 순간접착제, 테이프를 통해 부착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조원장은 무약품 처리로 부착한다.

미용실에서 붙임머리에 사용되는 링(Ring)으로 부착하는 방법을 선택 했다. 두피에 최소한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링을 사용하면 하나씩 머리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힘들고 불편할 수 있지만 고객에겐 두피의 자극을 덜 준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의 불편함이 고객에겐 좋은 것’이라는 걸 아는 조병구 원장의 경영철학이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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