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남 한국철도협회 부장, 前 UNESCAP 교통국 경제업무담당관

고창남 한국철도협회 부장
(前 UNESCAP 교통국 경제담당관)

지난달 15~17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최로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4회 교통포럼에 참가했다.

ADB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전세계 교통관련 정부관료, 전문가, 업계 리더, 정책결정자 등 700여명이 참가해 지속 가능한 교통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교통 프로젝트와 정책, 이슈, 모범사례,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ADB 교통포럼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교통분야 관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최대의 행사다. 2년마다 열리는 ADB의 대표적 교통행사인 동 포럼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교통분야 지식공유, 지속 가능한 교통 이니셔티브의 개선 등에 대한 혁신적 접근, 지속 가능한 교통의 추진 관련 벤치마킹 등이 강조됐다.
 
포럼 참가자들은 지속 가능한 교통의 재원조달, 도로교통 안전, 철도교통, 수상교통 등의 이슈에 대해 토론했으며, 그 가운데 관심을 끄는 주제는 '철도'이었다. '아시아에서의 철도의 부흥과 구조개혁'이라는 주제 하의 철도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철도 구조개혁의 교훈과 도전, 아시아 각국의 철도사업 현황 등에 대해논의했다.
 
20세기 후반은 다른 교통수단 간 자유로운 경쟁이 벌어졌으나, 최종 목표가 '고객만족'은 아니었다. 부존자원의 부족과 경쟁의 상황에서 보다 더 생산적인 교통수단이 필요했고, 철도는 건설비와 운영 유지보수비가 많이 들어서 경쟁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도는 일종의 쇠퇴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서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녹색성장'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각국 정부와 ADB와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은 철도를 선호하게 됐다. 철도는 친환경성, 지속가능성 에너지 효율적인 요인을 갖췄기 때문이다. 포럼 참가자들은 지속 가능한 교통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회, 경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철도교통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물론, 철도교통에도 정시성, 안락한 승차감, 문전수송, 정보접근 용이성 등 수많은 고객의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
 
또한 향후 예상되는 약 8조달러의 교통인프라 재원조달을 위한 각국의 정부기관, ADB, World Bank, 중국 등에 의해 새로 추진되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어느 하나의 기관(기구)만이 전세계의 교통인프라 확충 수요에 부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포럼 기간에 필자는 ADB의 철도 전문가이자 인도철도부 출신인 Mr. Manmohan Parkish를 만났다. Mr. Parkish는 "인도의 철도사업에 일본정부가 고속철도를 포함한 인도철도에 350억$를 투자할 계획이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도고속철도 등에 100억$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도 인도철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정부도 인도고속철도 사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고속철도 사업 외에도 일반철도(화물철도 포함)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약 368개의 일반철도사업이 계획 돼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4000km 궤도를 부설하고, 궤간변환장치, 전철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17년까지 동부 및 서부 화물전용선 등 화물철도 3338km를 확충, 6개의 고속철도와 Mumbai-Ahmedabad간 534km 고속철도 사업이 시범사업(사업비 약 96.5억$)이 추진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철도 시장이다. ADB에 따르면 인도의 GDP는 내년 6.3%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인도수상 Modi는 6개의 고속철도사업을 공약했고 인도철도의 부흥을 주장했다. 한국의 철도업계도 인도철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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