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기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은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등 의료한류로 비상경영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승기배 병원장의 기자간담회 모습.

[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승기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이 국내 의료계 최초로 중동지역에 한국형 의료를 수출해 오일 머니(Oil Money)를 끌어올 날도 머지 않았다.  

승기배(순환기내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은 21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동안의 활동 내역과 현재 국내 의료계 상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병원이 위기상황이었던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취임 1년만에 대내·외적으로 각각 경영내실화 및 국제화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승기배 병원장은 "올 연말 중동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 한국 의료계 최초로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수출을 앞두고 있어 매우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병원장은 또 "아부다비에 이어 두바이에 건강검진센터 2호기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아부다비 암센터 진출도 UAE측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최초 중동권 국가 내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주요 병원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매년 약 30%)를 보이고 있다.  2014년도에는 병원의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 수익 순위가 매년 입원환자 수익 순위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이유는 2011년 진료 계약 후 아부다비 보건청(HAAD:Health Authority - Abu Dhabi)에서 송출하는 많은 국비 지원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병원의 괄목할만한 성과에 올해 2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병원에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아랍국가 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에 대한 호응과 반응이 좋자, VPS 측과 건진센터 설립을 위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분석된다.

◆ 최신 의료 트렌드를 선도하는 환자 중심의 최적 시스템 구축

승기배 병원장은 1년전 취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키워드로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조혈모세포이식 5천례 달성이라는 전세계적으로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안센터는 국내 각막이식 수술의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많은 수술실적을 거뒀다.

또 지난 4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해  삼성서울병원과 경쟁을 벌이는 반열로 끌어올렸다. 

센터는 신속한 치료가 생명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해 전문의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병원 도착 후 30분 안에 진단과 처치를 완료하는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승기배 병원장은“심혈관, 뇌혈관, 대동맥 및 말초혈관을 통합관리하는 센터의 개설로 심뇌혈관질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진료비는 낮춰지는 성과를 거뒀다”며 “교원간 진료과 장벽을 허물고 활발한 협진과 컨퍼런스를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빠른시일내 뇌-부정맥 통합진료도 계획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또 의학의 꾸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제의 영역으로 있는 종양, 자가면역질환, 장기부전, 조직손상유발 질환을 가톨릭 정신에 따른 윤리적 과학 연구로 정복하기 위한 세포치료센터를 11월에 개설한다.

세포치료는 살아있는 본인이나 타인의 세포를 치료, 진단,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수술이나 약물요법이 할 수 없는 근원적인 치료방법 제시가 큰 특징이다. 치료제는 경구약이나 주사약과 동일하게 법적으로 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의약품 개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개발되며, 품목별로 허가를 받고 있다.

병원은 국내 어느 병원보다 먼저 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고도의 시설과 연구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세포생산실을 보유하고 있어, 임상연구와 치료에 적합한 세포를 생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임상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등급의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가 생산되고 분양함으로써 연구자들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 국내 의료계 위기 타파 노력 경영내실화에 주력

승기배 병원장은 그동안 서울성모병원이 가진 전통, 역량과 저력으로 슬기롭게 이겨내온 경험을 살리고 국제화 뿐만 아니라 경영내실화에도 주력해 현재 국내 의료계에 팽배한 위기를 정면 돌파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계는 4대 중증 질환 보장성 강화와 비급여 항목인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의 급여화 등 병원의 불리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어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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