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지난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나흘째인 23일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을 비롯한 ITU 고위직과 이사국에 대한 선거가 시작된다.

ITU는 이날 오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본회의를 열어 앞으로 4년간 ITU를 이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서는 중국의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이 단독 입후보한 상태여서 당선이 확실시 된다.

ITU는 4년마다 열리는 전권회의에서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을 비롯해 표준화·전파·개발 총국장 등 총 5명의 고위선출직과 12명의 자문위원(RRB), 48개 이사국 등 모두 65개 자리를 회원국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데, 이날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선거가 가장 먼저 치러진다.

선거에서는 1국 1표 원칙 아래 한 후보자가 과반 득표를 얻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상위득표자들을 대상으로 최초 투표 6시간 뒤 재투표가 이뤄진다.

사무총장과 함게 치뤄지는 사무차장 선거에는 막달레나 가이(폴란드)·브루스 그레이시(캐나다)·말콤 존슨(영국)·파티메토 모하메드(모리타니)·숄라 테일러(나이지리아) 등 5명이 출마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들 중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후에 재투표를 해서 당선자를 결정한다.

표준화총국장과 전파총국장, 개발총국장 등 3명에 대한 선거는 24일, 이사국 등에 대한 선거는 27일 각각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표준화총국장에 입후보한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터키의 아흐멧 에르딘 ITU 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 등 2명의 후보와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날 낮 12시 30분 각국 대표 1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재로 리셉션을 열어 이재섭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막판 득표 활동에 집중한다.

초고화질(UHD) TV를 통한 케이팝(K-pop) 공연, 한복패션쇼 등 한국 대중·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정통 한식 뷔페 등도 마련해 각국의 표심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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