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케이블TV광고 매출 상위 5개 대부업체가 지난 4년간 광고선전비로 4800억원을 지출하고 6조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류지영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케이블TV협회(KCTA)를 통해 받은 ‘주요 방송사업자의 대부업 광고 현황’에 따르면, 케이블TV의 대부업 광고 매출은 지난해 270억원, 올해 9월까지 243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2013년~2014년 9월)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된 대부업광고는 75만7812건(2013년 38만5440건, 2014.9월 37만2372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편성건수의 경우 전체광고의 약 10%에 이르러 작년보다 전체광고대비 편성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대 대부업체 영업수익 및 광고선전비

(단위:원)

5개 주요사

(웰컴크레디라인, 아프로파이낸셜, 리드코프, 미즈사랑, 산와머니)

영업수익(순매출액)

6,240,016,111,932

영업이익

1,569,023,779,335

광고선전비

481,081,791,816

류지영 의원은 “매일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1364건의 ‘돈 빌려준다’는 광고를 통해 대부업 이용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각종 CM송과 연예인, 캐릭터 등을 앞세워 광고를 함으로써 대부업 이용의 악영향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실제, 소비자보호원을 통해 접수된 대부업 소비자상담‧피해구제 건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해마다 천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접수내용은 ▲대출금 상환거부 ▲부당한 대출(중개)수수료 요구 ▲계약과 달리 높은 이자나 과도한 연체료 요구 ▲개인정보 유출 등 부당행위 등이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들의 전체 광고선전비는 4810억8000만원, 영업수익(순매출액)은 6조24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생 대부업체들오 증가세를 보이면서 광고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2013년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2013년 12월말 현재 9326개로 2013년 6월말 대비 897개 감소(△8.8%)했으나 법인 대부업자는 1691개에서 1706개로 15곳이 증가했다.

류 의원은 “케이블TV광고 매출 상위 5개 대부업체의 광고지출과 수익현황을 통해, 법인 대부업체는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대부업체의 역할도 있겠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대부업 이용을 통한 국민들의 피해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기본철학을 가지고 방송시장에서의 광고 진흥과 규제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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