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실용음악 내풍(內風)이 사라지지 않는다. 과도한 경쟁, 입시 중압감, 오디션 히스테리 대중음악을 하려는 학생들의 심신이 지쳐 있다. 넘쳐나는 실용음악학원이 전국적으로 포화상태. 일산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학원들 경쟁 속에서 학생들이 선택해야 할 길은 점점 더 막막해지는 게 현실이다. 전공 대학으로 가는 필수 단계가 되어버린 실용음악학원의 나아갈 방향, 모닝스타 실용음악학원의 오성환 원장과 박성수 프로듀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엄격한 미다스, 오성환 원장

“실용음악학원에서 교육자로 남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대중음악 편곡자로 알려진 오성환 원장은 모닝스타의 조력자로 통한다. 오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학생의 인성과 건강이다. 그는 실력에 근본이 더해져야 더 나은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 내면과 현실의 조화가 그가 추구하는 교육 패러다임인 셈이다.

학원의 7단계 보컬 트레이닝과 하모니 수업은 개인의 역량을 높이면서 조별 콜라보레이션에서 조원과의 화합을 꾀한다. 혼자만 잘해서는 대중음악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 반영된 처방으로 보인다. 보컬을 담당하는 FNC엔터테인먼트와 CT엔터테인먼트 전속 보컬 트레이너인 손안나 부원장을 비롯한 쟁쟁한 실력파 선생들도 학원의 근본적인 교육 철학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전한다.

오 원장은 과도한 경쟁에 놓인 학생들이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생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학원을 위해 학생을 설득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실용음악학원의 교육자는 솔직한 사람, 베푸는 사람, 나누는 사람이다. 물론 박성수 프로듀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박성수 프로듀서

SM 전속 작곡가 출신 박성수 프로듀서(멧돼지)는 S.E.S, 신화, 태사자, 박지윤, 보아, 플라이투더스카이, 샤이니, 유키스, 임창정, SM TOWN 앨범 등에 참여하며, 작·편곡자로 이름을 알렸다. 작곡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가 굳이 교육자의 길을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음악을 어렵게 배워서인지 학생들은 그런 어려움 속에서 배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의 바람은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음악을 하는 것이다. 그는 음악적 지식을 아낌없이 내려준다고 하며, 학생들이 성실하게 음악을 했으면 한다. 우수 학생은 박 원장이 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기회가 부여되고, 실제 편곡자로 이름을 알릴 수도 있다. 학생은 학원에서 박성수의 음악을 전수받아 자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 새롭게 단장한 모닝스타 정발산 점 내부 모습

별바라기에게 별의 의미 전한다

모닝스타는 일산 장항동에 있던 에녹실용음악학원이 재탄생한 음악학원이다. 두 사람의 리더십으로 침체된 학원은 활기를 얻었고, 학생 수는 대폭 늘었다. 모두 학생 중심의 시스템 개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반 학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최신 장비는 디지털 싱글을 녹음할 수 있고, 편곡자가 추구하는 음질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자기 작품을 음반시장에 알리는 기회도 준다. 모든 것이 박성수 프로듀서의 경력, 인프라, 인지도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쉽게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제가 받은 만큼 주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 모닝스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단어. 모닝스타의 존재 이유와 교육의 목적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곳에 있었다. 실용음악학원에는 나눔과 사랑이 넘쳐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두 사람의 생각이 일산에 떠 있는 새벽 별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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