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선희 기자] 글램핑, 백 캠핑, 카라반, 오두막 등 대한민국은 리얼 프로그램 인기로 자연을 누리는 캠핑이 대세다. 마니아들만 즐기던 캠핑 문화가 대중 속으로 속속들이 파고들었다. 자연을 함께 즐기는 캠핑이긴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찾아 멀리 가는 것 또한 스트레스다. 자연과 다양한 캠핑을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곳을 찾았다.

▲ <사진=김선희 기자> 왼쪽 위부터 카라반·바비큐 데크·글램핑·눈 내린 데크

카약 마니아인 남편 따라 다니다 힐포인트 생각해

강남에서 이삼십 분가량 운전해 가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용인 고기리에 위치한 힐 포인트가 그곳이다. 추운 날 무슨 캠핑이냐고 하는 이들에겐 모르는 것이 있다. 카라반과 글램핑은 난방이 되기 때문이다. 깜깜한 밤에 훤히 밝힌 글램핑의 야경이 멋질 것 같아 늦은 시간에 힐포인트를 찾았다. 기자를 반겨준 이는 캠핑을 즐길 것만 같지 않은 이미지, 가냘프고 전혀 나이를 가름 할 수 없는 김유경 대표였다. 여성이 캠핑장의 대표라는 것이 의외였다. “카약 마니아인 남편을 따라 야지에서 캠핑을 하다 캠핑장을 생각했어요” 김유경 대표는 카약을 즐기는 남편을 통해 야지 캠핑을 경험했다. 야지 캠핑이 좋긴 하지만 아이들도 있어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필요했다며 힐포인트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김유경 대표는 전직 파티 플래너이기도 하다. 글램핑과 카라반, 블록방, 바비큐 데크 등의 인테리어를 보니 그의 감각이 그대로 담겨있다. 전등이나 휴지통, 수세미 등의 작은 생활 소품도 아기자기한 그의 감각이 발휘됐다.

특히 블록방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자 기업이나 팀 활동을 위한 세미나실로 마련한 곳이다. 바비큐 데크의 경우 바비큐와 자신의 텐트를 이용할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또한 여름철 데크 앞마당에 마련된 수영장을 위한 쉼터이다. 시설 하나 하나 김유경 대표의 엄마 마음과 파티 플래너로서의 기질이 발휘됐다.

▲ <사진=김선희 기자> 힐포인트 야지 캠핑 시설물

기업의 모임이나 회식 등으로 이용해

김유경 대표는 모든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글램핑, 카라반, 야외 바비큐 데크를 갖추었다. 그가 생각한 고객층은 가족과 연인 등 캠핑을 좋아하거나 체험하길 원하는 이들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생각지도 않게 기업들이 모임이나 회식 등을 이곳에서 해요” 라는 말로 기업들의 특색 있는 모임을 소개했다. 힐포인트의 블록 방에서 세미나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한 것이 장점이 됐다.

캠핑은 단연코 모닥불, 바비큐를 즐기는 기쁨이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밤하늘에 수많은 별과 봄여름의 푸름, 캠핑장 자갈 위를 덮고 있는 가을의 낙엽, 겨울엔 온통 하얗게 뒤덮은 눈, 때로 데크에 앉아 타프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것 등이 진정 캠핑을 즐겁게 하는 요소이다. 때로 무작정 떠날 수 있어야 한다. 무작정 떠나도 힐포인트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이른 아침 커피 향이 짙은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며 고요한 캠핑장을 거닐어 보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고개를 들어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 잠깐만 자신에게 시간을 내어 줄 여유를 부린다면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 <사진=김선희 기자> 야지 캠핑에서 피운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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