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양미영 기자] 식품·편의점 업계가 올해 '모디슈머' 트렌드를 이어갈 제품으로 '라면 토핑'에 주목하고 있다. 모디슈머(modisumer)란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개발한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이른다.

최근 롯데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삼양의 '불닭볶음면'과 농심의 '오징어짬뽕' 매출이 각각 64.8%, 8.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짬뽕' 레시피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

특히 '붉닭볶음면'의 인기는 치즈를 얹어 먹거나 삼각김밥과 함께 먹는 등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낸 '모디슈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두 가지 라면을 섞는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라면에 색다른 토핑을 더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에 업계는 라면 하나를 먹더라도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취향을 더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드는 편의점 모디슈머를 겨냥해 다양한 라면 토핑 제품들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 왼쪽부터 '라면속에 모짜렐라 치즈', '라면에 넣어먹는 라면토핑', '라면친구 계란'

편의점 한끼라도 고급스럽고 맛있게 즐기려는 미식가형들의 대표 토핑은 바로 치즈다. 기존 치즈라면에 넣었던 슬라이스 치즈 대신 잘게 자른 모짜렐라 치즈를 뿌리면 쫄깃한 식감이 뛰어난 치즈라면이 완성된다.

매일유업의 '상하치즈'는 최근 라면이나 볶음면, 볶음밥, 떡볶이 등 즉석식품의 토핑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슈레드 타입의 '라면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선보이며 라면 토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즉석식품에 뿌리면 요리가 된다'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라면속에 모짜렐라 치즈'는 99% 모짜렐라 자연치즈로, 쭉쭉 늘어나는 성질이 뛰어나 라면 속에 넣었을 때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우유 고유의 향을 상하치즈의 질소 충진 기술로 잡아 치즈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1회용 조리에 적합한 30g의 슈레드 타입으로 선보여 출시 직후부터 편의점 즉석식품을 즐기는 모디슈머와 싱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25는 컵라면에 추가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라면토핑 3종'을 출시했다.

김치와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한 '끌리는 매운맛', 미역과 어묵, 동결오징어를 사용한 '풍성한 해물맛', 그리고 밥 반공기 분량의 '든든한 밥' 3종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입맛과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집에서 끓여 먹는 봉지라면 조리에도 토핑을 추가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캠핑 등 야외에서 요리를 할 때도 다양한 맛을 내는 조미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란은 라면과 함께 먹는 기본적인 토핑이다. 최근 편의점들은 맥반석, 완숙, 반숙 등 다양한 형태의 계란을 선보이고 있는데, 1인 1회용으로 실속을 추구한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도시락을 먹을 때 손쉽게 계란을 토핑해서 먹을 수 있도록 날계란 1개만 별도 포장한 '라면친구 계란'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1인을 위한 맞춤형으로 선보여 꾸준히 반응이 좋은 제품이다. CU 측은 최근(1~20일) 소규격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라면친구 계란'이 8.4% 신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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