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산업팀] 글로벌 게임회사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넥슨은 27일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2012년 6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로부터 지분 14.68%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8일 추가로 지분 0.4%(8만8806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5.08%(330만6897주)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상의 없이 장내 매입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해 마찰을 빚었다. 넥슨의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해명에 엔씨소프트는 섭섭함을 드러내면서도 "두고 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넥슨이 약 3개월 만에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공시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은 보도자료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 등을 시도했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넥슨은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해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넥슨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