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령의 또래보다 조금 더 심화된 학습을 소화할 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영재라고 부른다. 과연 영재는 일반 아이들과 ‘다른’ 아이일까. 선천적으로 타고나야만 영재가 될 수 있을까. 영어영재교육센터 FTK English 분당본원(원장 박서경)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찾아가봤다.

FTK English 학원에 들어서자마자 7살 정도의 아이들이 막힘없이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영어 학원으로 보였으나 FTK English에서는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 대신 ‘영어로’ 배운다.

▲ FTK 분당판교 영어 유치원 박서경 원장

박서경 원장은 “FTK English에서는 4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교육한다. 유치부와 초등부 각각 연령별 커리큘럼이 다르며 지적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뤄진다. 요리, 만들기, 뮤지컬, 체육은 물론 한국사와 한국 경제까지 다양한 과목을 배우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영어로 배운다는 것이 FTK English의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재 위주의 수업이 아닌 체험 위주의 수업으로 미국 본사에서 개발한 전자칠판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FTK English 분당본원에서는 전 세계 52개국 FTK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함으로써 한국의 FTK 교육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말하기 대회는 만 4세 - 만 8세까지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의무교육과 함께 시작된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의 영어 실력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근본적인 문제에 있다.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한정적인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영어만 반복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이다. 즉, 특정 상황이 아니고서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영어의 생활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오래됐지만 어떤 방법으로 접해야 하는지는 각 교육기관의 역할이자 책임이었다. 이 역할을 바로 FTK가 해왔다.

FTK English에서는 CLIL(Content & Language Integrated Learning)교육법을 사용한다. CLIL은 지식과 영어의 통합교육으로 다양한 학과목을 영어로 배우면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습득하게 된다. 즉, 영어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힐 수 있다. 또한 FTK English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는 FTK 미국본사와 한국본부에서 개발한 전용 교재로써 학생들은 레벨에 따른 심화학습을 반복하게 되며 교재의 내용 또한 초등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으로 학습에 흥미를 붙이는 데 도움을 준다.

프리젠테이션 수업으로 표현의 자신감 길러

박서경 원장은 국내 영어학습의 문제로 “국내 영어 학습의 문제는 모두 시험 위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며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생각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FTK에서는 프리젠테이션 수업을 통해 리더십과 팔로우십(followship)을 동시에 배운다”고 말했다.

▲ 한 학생이 앞에 나와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차이, 동물의 특성을 다룬 생물 과목을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을 완벽하게 성공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박 원장은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은 친구들 앞에 나가 마이크를 잡고 한 마디라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즉, 유창하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 또한 프리젠테이션이 될 수 있다며 FTK 프리젠테이션 수업은 아이들이 남들 앞에서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데에 목적을 둔다는 것이다.

FTK English의 프리젠테이션 수업은 발표를 하는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수업이 아니다. 발표를 듣는 학생들은 발표를 하는 학생의 마이크를 잡은 자세나, 목소리, 발표 태도 등에 대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FTK English에서 본 영재교육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리고 ‘영재’에게도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어떻게 배우며 또 배운 것, 알고 있는 것들을 스스로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누구나 영재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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