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내달부터 청약자격 완화에 따른 1순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가속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1순위자는 전국 74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62만여명, 인천·경기도가 244만여명이고, 내달 청약자격 완화에 따라 서울에서 103만명, 인천·경기도에서 116만명 등 약 220만명의 2순위자들이 1순위로 올라선다. 이 같은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라 청약경쟁 과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가 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라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조성되는 배곧신도시에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 중이다.

특별계획구역에 처음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 동 전용 71∼138㎡ 2701가구로 조성된다. 추후 3차에 걸쳐 총 6700가구를 공급하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80만 원대로 책정 돼 인근의 송도국제도시의 3.3㎡당 평균 1200만 원대와 비교해 저렴하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교육·의료산업 클러스터가 추진 중이라 미래가치도 높다.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 인천항까지 15분, KTX 광명역까지 20분 거리에 있고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대 본교까지 20분 안에 닿을 수 있어 교통 여건도 좋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a-0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시리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 59m²에 15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00%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 후반 대다. 인근 매매가 3.3㎡당 평균이 1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이 아파트는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과 500m 거리에 있다. 복합환승센터에서 버스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며, 48번 국도와 김포한강로 등 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2위를 차지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함께 시공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는 3500여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51개 동에 전용 84~192m²로 지어지며 3658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114가구를 일반에게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며, 지난해 개통한 암사대교를 이용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아크로타워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29~35층 7개동 전용 59~142㎡ 총 122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신규 공급이 뜸했던 영등포동에서 13년여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900만원대이다.

국회의사당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기준으로 여의도역 약 4분, 광화문역 약 15분, 고속터미널역도 30분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한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연구소장은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내 집 마련 전략을 변경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알짜 미분양 단지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는 원하는 동이나 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집을 선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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