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임직원 임금을 동결키로하면서 재계에 동결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최근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임금을 동결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측할 수 없는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부경쟁력부터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는 점에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과에 따른 임금인상률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실제 직원들 손에 쥐어질 임금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앞서 이미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며 위기대응에 나선 기업들도 다수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등 유례없는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대부분 임금을 동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권오준 회장이 급여 30%를 반납했고, 임원도 최대 30%까지 연봉을 줄였다. KT 역시 황창규 회장이 취임 당시 기본급의 30%를 반납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권오갑 사장이 "경영이 정상화될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상태다.

재계는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이 같은 기류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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