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즈 감염 여부를 20분 만에 신속하게 알 수 있는 '키트'<사진제공=서울시>
[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다음달 2일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 보건소에서 20분이면 에이즈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알 수 있는 ‘신속검사법(Rapid test)’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소형 검사 키트에 넣어 에이즈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사용해 왔지만 보건소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검사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검사'로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4개 보건소(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에 신속검사법을 시범 도입해 운영한 결과 도입 전 대비 검사건수 10배, 양성자 발견 건수는 6배로 크게 증가했다.

기존의 효소면역시험법은 혈액 5∼10cc를 채혈했으며 결과를 보는 데도 3∼10일이 걸려 수검자들이 불안 속에 기다려야 했다.

검사 원가도 효소면역시험법은 1건당 3500∼5000원 수준인 데 비해 신속검사는 2000원으로 더 저렴하다.

다만 신속검사는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이 있은 날로부터 12주가 지난 시점에 받아야 한다. 이 시기 전에는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 판정이 날 수 있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각 보건소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확진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해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인 수는 지난 2013년 기준 1만423명으로 전년보다 1013명이 새로 발견돼 해마다 900명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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