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월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지난달 세종시와 전북, 전남의 미분양주택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의 '2015년 1월말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6985가구로 지난해 12월 4만379가구에서 3394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미분양주택이 크게 증가한 곳이 있는 반면, 전월대비 30% 이상 감소한 지역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세종시와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경우 전월대비 30% 이상 미분양 물량이 감소,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남으로 전월대비 무려 975가구가 감소해, 32.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나주시가 전남의 미분양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912가구에서 890가구가 감소한 2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한전 등 13개 공공기관들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 기존 미분양 물량 소진을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규공급 물량이 감소한 것도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나주시는 지난해 8월이후 신규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2월 현재까지 신규공급 물량은 700가구에 불과하다.

▲ 2015년 1월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 <자료=국토교통부>
뒤를 이어 세종시가 31.9%의 감소율을 보이며 미분양을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433가구) 대비 138가구의 미분양이 감소해 295가구를 기록했다.

세종시 또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신규 공급물량이 꾸준한 감소추세다. 지난해 4월 3000가구 신규공급과 입주 시기가 맞물리면서 세종시는 지난해 7월 미분양이 1344가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신규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매수 움직임이 발생, 미분양 물량 감소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북 지역이 31.3%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익산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478가구의 미분양이 존재했으나, 지난 1월에는 130가구로 348가구의 미분양이 줄었다. 익산시의 경우 특별한 시장적 환경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공급이 적었다는 점과 건설사 측의 할인 분양이 미분양 감소의 주요원인으로 추정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올해 주택 신규공급은 청약제도 완화 등의 이유로 수도권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방은 최근 2~3년간 공급했던 물량의 입주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미분양도 같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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