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조진수 기자] 서울시 강동구는 녹지가 많고 환경이 좋아 주거지로서 최적의 베드타운이다.

▲ 이해식 강동구청장
반면, 전체 면적 24.58㎢ 가운데 40.3%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데다, 상업지역 비율은 서울시 평균 5.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47%(0.61㎢)에 불과하다.

이에 강동구는 자족도시의 기능은 매우 취약한 편이다. 최근들어 자족도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및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이다.
고덕.상일동 복합단지는 빠르면 오는 2018년쯤 구체적인 모습이 형상화될 예정이다.
강동구가 이처럼 자족도시로 탈바꿈해 나가는 과정에는 그 ‘행정의 중심’에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63년생으로,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많이 따라 다닌다. 지난 1995년 33세 때 최연소 강동구의원이 됐고, 2008년에는 46세에 최연소 강동구청장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구청장 3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3선 연임 구청장이 됐다. 그는 또 서울시의원을 2번이나 지냈고 20년동안 지자체 행정 현장에 몸담고 있다.

■ “고덕.상일 복합단지, 추진일정 꼼꼼히 챙기겠다”

이해식 구청장은 ‘친환경 도시농업’을 강동구에 도입해 그 열풍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등 혁신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고,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15개 중 11개 사업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해 서울시 인센티브 종합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또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14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및 시.군구 243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하고, 서울시 자치구 평가에서도 ‘청렴 최우수구’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강동구청 개청 이래 가장 큰 사업으로 추진중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이해식 구청장을 비롯, 구청 임직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이 그동안 튼튼하게 일궈온 친환경 생태도시의 위상을 기반으로 자족도시를 건설해 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구정의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상일동엔지니어링 복합단지는 올해가 실질적인 첫 발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라며 “사업추진 일정에 차질이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우수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이라는 구정목표 아래 고덕.상일동 복합단지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젊은 정치인 이해식 강동구청장.
■ “구정(區政)에 덜 중요한 사업은 없다”

지난 20여년동안 지자체 행정에 몸담아 온 이해식 구청장이 강동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구청장으로서 가장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정(區政)에는 어느 하나 덜 중요한 사업이 없다”며 천호뉴타운 개발사업,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 구정의 모든 사업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과거 집창촌으로 유명했던 천호뉴타운지구는 지난해 7월 천호재정비촉진지구로 명칭을 바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다.
천호 1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오는 ‘17년4월 착공 예정이며, 2구역은 시공사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구역은 조합설립을 준비중이고, 4~7구역은 구역해제에 따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강동지역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내실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2015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에 응모해 ‘우선지구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4월중에는 사업별 대상 학교를 공모할 계획이며 5개분야 실무추진단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내년 4월에 있을 20대총선에 출마할 지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청장직을) 중도에 퇴임하지 않겠다는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20대 총선 출마할까?...“중도.퇴임 안하겠다” 구민과 약속

이해식 구청장은 이부영 전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상임고문의 14대 국회의원 시절 비서로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따라서 이해식 구청장의 정치인생에 이부영 전 고문은 빠질 수 없다.

이부영 전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재야 인사 중 한 명. 1990년대 정치권에 입문해 강동 갑에서 14~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민주당 출신으론 유일하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지도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새정연 상임고문을 하다 지난 2월 공식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동구는 갑(甲)과 을(乙) 두 선거구가 있고, 현재 갑 지역구는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이 초선으로. 을 지역구는 새정연 심재권 의원이 2선으로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이부영 전 상임고문이 새정연 강동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강동 갑에는 새정연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이다.

하지만, 이부영 전의원이 초선 비례대표인 진선미 의원(변호사 출신)을 적극 추천하고 있고, 진 의원은 현재 강동 갑에서 지역 활동을 펼치고 있어 조만간 새정연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해 강동 을에 초선의 젊은 정치인 이재영 의원(비례대표)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한 상태다. 

이에따라 새정연 입장에서도 강동 을에는 새누리당의 젊고 유능한 인재에 맞설 수 있는 젊은 정치인이 출마해야 승산이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현 이해식 구청장을 강동 을 후보로 출마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새정연의 한 당직자는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더 선호하고, 지역간 다리역할은 물론 집행부와 잘 화합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국회의원 관계자도 “이부영 전 의원이 강동 갑(甲)과 을(乙)에 모두 자기 사람을 채울 계획인 것 같다”면서 “갑에는 진선미 초선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당에 추천한 상태이고, 을에는 현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20대 총선에 출마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의도 정가분위기를 감안해 “내년 4월에 있을 20대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구에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처럼 자족도시 기능을 높이는데 온 힘을 쏟을 때”라며 “강동 47만 구민들과도 (구청장을 중도에 퇴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나 또한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강동구청 관계자도 “이해식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김충환, 신동우) 두 명이 연달아 중도 퇴임하고, (국회의원에)출마했기 때문에 또다시 중도에 퇴임하고 출마하는 것이 상당히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구민들과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의 한 주민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하지않고 구를 위해 임기를 다 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그 약속의 증거로 불출마 선언을 하면 구 안에서도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괜한 소문이 돌지 않도록 (이해식)구청장이 확실한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율기’편에 나오는 ‘청렴은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근본’이라는 구절로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대변하는 이해식 구청장.
앞으로 그가 ‘지속가능 행복도시 강동’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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