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남경공장 전경
[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LG화학이 중국 편광판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중국 1위 편광판 지위 굳히기에 나섰다.

LG화학은 4월부터 중국 남경공장에 약 1억불을 투자해 연간 2,400만㎡ 규모의 편광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42인치 TV 2,400만대에 탑재되는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 남경공장의 연간 편광판 생산능력은 기존 4,000만㎡에서 6,400만㎡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 현지에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폭 2,300㎜ 이상의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초광폭 라인으로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최대 사이즈인 8세대 패널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곳에서 생산되는 편광판은 LG디스플레이(광주)를 비롯, 중국 양대 패널 제조사인 BOE(북경,중경,합비 등), CSOT(심천 등)와 CEC-Panda(남경 등) 등에 공급된다.

LG화학은 2003년 중국에 후가공 공정 진출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남경에 편광판 일관생산 체계를 갖추었으며, 성공적인 현지화와 지속적인 증설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편광판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게 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편광판 시장에서 한 발 빠른 투자를 통해 확실하게 시장을 선점하고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형 TV 위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내 TV 패널 생산 기업들의 생산능력도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SAPO, Sunnypol 등 중국 현지 편광판 업체들도 생산규모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소재와 제조 역량 및 중국 현지 공급 대응력 확대를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려 중국에서 확실한 1위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편광판 시장은 지난 해 3억 4,600만m2에서 2017년 4억m2로 연간 5%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의 5세대 이상 LCD 패널 생산량은 3,700만㎡에서 8,100만㎡로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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