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5월부터 전이・복합・재발성 암 등의 중증도 높은 암을 위한 맞춤형 통합진료팀을 선보인다. 대장암 간 전이팀(왼쪽부터・대장항문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간담도췌외과, 종양내과)이 암병원 외래 통합진료실에 함께 모여 대장암 수술 후 간으로 암이 전이 된 환자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중증도 암에 특화된 맞춤형 통합진료팀을 확대 개편해 전이・복합・재발성 암 치료를 강화하는 새 통합진료 모델을 선보인다.

27일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부터 대장암 간 전이팀, 대장암 폐 전이팀, 골반종양팀, 난치성 재발성 부인암팀이 새롭게 출범하며, 향후 여타 암 통합진료 분야에도 순차적으로 이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환자 맞춤형 통합진료를 도입한 서울아산병원은 암의 진단,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담당하는 암 치료 전문의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상의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중증도가 높은 전이암, 재발암, 복합성 암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다양한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대한 빠르게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고난도 수술 및 항암・방사선 치료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대장암 폐 전이팀 및 간 전이팀의 경우 대장암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진료팀에 폐암 전문의와 간암 전문의가 각각 참여하여 전이암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임석병 암 통합진료센터 책임교수(대장항문외과)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에서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의 약 40%가 대장암이 간으로, 약 20%가 대장암이 폐로 전이되는 등 암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중증도가 높은 전이암 또는 복합성 암을 앓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 국내 최초 도입 이후 10년 ⋯ 통합진료시스템 새 모델로 암 치료 효과 극대화

더불어 국내 최초로 출범하는 골반종양팀의 경우 골반 내 위치하는 여러 장기들에 복합적으로 발생하거나 전이되는 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팀으로써 환자 질환 특성에 따라 대장항문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가 모여 골반부의 악성종양 환자를 진료한다.

난치성 재발성 부인암팀 역시 마찬가지로 암이 전이되거나 복합적으로 발생함으로 인해 다학제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및 재발성 부인암의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앉아 환자 질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방법을 설계한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암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환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암 통합진료시스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이번 개편에서 찾을 수 있었다”며,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전이암 등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전문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암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를 진료하면서 직접 협의한 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설계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을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는 총 27개의 암 통합진료팀이 암 완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환자 개개인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열어 한국형 암 맞춤의학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통합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만 4882명, 2013년 1만 8380명, 그리고 2014년에는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효과 또한 우수하여 통합진료를 경험한 환자 만족도는 99%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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