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은 본점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내년부터 60세 정년이 시행되면 2~3년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고용통계를 보니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섰다"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청년 실업률이라 벌써부터 고용대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한은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한국은행도 오는 7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은 별도로 정원외 관리돼 예산 절감분으로 올해 신규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재는 KB국민은행이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정년연장 시행을 앞두고 청년실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한다"며 "잘 마무리가 되면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1000명과 일반 희망퇴직 대상자 4500명 등 5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청년실업과 정년 연장을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가도록 할지 분담과 상생하는게 중요한 화두이자 과제"라며 "서로 분담을 해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부담이 되더라도 신규채용을 더 늘리는 쪽으로 가야한다. 저희도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대비 40% 늘리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은행장들도 "일부 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이 인건비 절감을 통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윤종규 국민은행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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