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 특허출원을 통해 독점 생산, 판매하고 있는‘기능성 고래비누’     © 유장현

[이뉴스투데이 = 유장현 기자] 지난 2009년 9월 울산과학대학 환경생활화학과 서정호 교수와 한국전통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국내 처음 개발해 유일하게 생산하는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시설장 배정희).
 
이곳을 4일 취재진이 방문해보니 생산 열기가 뜨겁다.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은 특허출원을 통해 독점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능성 고래비누’로 지난 한해 2,5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고래비누는 고래 기름을 이용해 어성초, 백년초, 카렌튤라, 치자 등을 첨가해 만든 고래비누는 코엔자임큐텐(Q-10)과 비타민A가 함유돼 있다.
 
코엔자임큐텐은 노화방지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으며, 고래비누는 ‘2009 울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특허출원 후 북구장애인보호작업과 OEM(주문생산방식)을 통해 판매 하고 있다.
 
이 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 배정희 원장은 장애인시설 제품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10차례 이상 개발기관에 협조를 요청, 방문과 면담을 통해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11월 윤종오 북구청장으로부터 표창패를 시작으로 울산시 의회의장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고래비누는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의 장애인근로자들에게 매출의 수익이 큰 보탬이 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북구작업장에서만 고래비누를 생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 생산하는 고래비누가 관광기념품으로 판매, 선물돼 고래도시 울산을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울산귀신고래 널리 알려>
울산 장생포는 우리나라 포경(고래잡이)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지난해 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 126호 ‘울산극경회유해면’(귀신고래가 유영하는 바다)의 명칭을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바꿔달라는 울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울산이란 명칭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또 울산시 남구는 지난해 11월 장생포에 고래생태체험관 및 박물관을 건립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에는 고래와 대왕오징어가 결투하는 장면을 담은 4D입체 영상관 및 수족관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고래관광 자원화를 이루는데 울산지역 내 지역 관광품으로서 고래비누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는 평가다.

<노화예방에 탁월한 성분들>
고래기름추출물을 넣어 만든 무게 120g의 기능성 천연비누 5종류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디자인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의 하나인 선사시대 유적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의 문양과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 등을 본떠 ‘옹기에 담긴 고래비누’라는 제품명으로 비누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으며, 무게 45g의 꼬마 고래비누도 만들어 자동차와 배, 정유시설 등 기업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게 했다.
 
디자인 만큼이나 고래비누의 효능도 탁월하다. 고래기름에서 추출한 코엔자임 Q10과 비타민A 성분이 들어있어 노화방지와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드름과 기미, 아토피, 건성피부 등에 대한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 고래비누를 생산중인'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     © 유장현

<북구장애인작업장, 사회적.여성기업 선정>
최근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은 사회적 기업 및 여성기업으로 인정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기업과 같지만, 발생한 이윤을 주주가 가져가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사회적 기업이고 한다.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의 경우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됨으로써 작업장 판매 수익금에 대한 부분을 장애인분들과 사회에 환원한다. 더욱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줌으로써 사원 운영 폭이 넓어지고 고용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여성기업은 여성이 해당 기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으로서 여성이 해당 회사의 대표권 있는 임원으로 등기되어 있는 회사를 의미 하는데 현재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의 경우 배정희 시설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 있다.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 배정희 원장과의 인터뷰>
 
▲ 작년 한해 많은 판매를 했는데 올 한해의 목표는.
 
- 작년 한해 약 2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수익은 내가 갖는 것이 아닌 장애인 근로자 들게 돌아간다. 또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임금을 장애인들에게 줄 수 있어 뿌듯하다. 지난해는 사람들에게 고래 비누를 알리는 해였다면 올 한해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지난해 비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려 장애인 식구들이 훈훈해 졌으면 한다.
 
▲ 지난해 사회적. 여성 기업으로 인정 받았는데.
 
-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들이 모여서 제품을 생산해 내는 곳이다. 사회에서 약자로 속해 있는 장애인분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보수도 제공돼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을 신청해 2011년 4/4분기 중 울산 유일한 사회적 기업이 됐다.
 
앞으로 장애인과 함께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아울러 여성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여성 기업을 지원해주는 인증제도의 혜택을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이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배정희 원장이 생각하는 고래비누는.
 
- 단순히 비누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장애인들이 힘을 합쳐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남다른 부분이 있다. 작업장 내에는 다른 제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고래비누의 경우 수제 작업이기 때문에 장애인 근로자 분들의 정성과 땀이 고스란히 담긴 제품인 것이다.
 
판매의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해 좀 더 좋은 피부도 가꾸어 기능 면에서도 제대로 성과를 올렸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래비누는 단순 비누가 아닌 장애인분들의 소중한 꿈이자 희망이다.
 
▲ 마지막으로 당부나 하고 싶은 말은.
 
- 고래비누로 인해 너무 많은 성과를 본 것 같다. 울산시에는 아직 지역 공식 지정품이 없는데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만들어 내는 고래비누가 지역 공식제품으로 지정됐으면 좋겠다.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물품이 돼 울산하면 고래가 생각나 듯 고래비누도 떠올랐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 비누생산을 하는 일반업체가 많은데도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을 믿고 OEM을 맡겨 주신 연구소측과 북구청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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