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범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     © 강의석
[이뉴스투데이 신윤철․강의석 기자] 다윗은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았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았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그는 행복했다.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었고, 정의롭게 그의 땅들과 백성들을 돌봄에 용기와 지혜를 더하였다. 다윗의 삶처럼 확고한 국가관과 신념으로 외국인들의 눈과 귀가되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혼을 외국인에게 심어주며 수원출입국 관리소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박규범 소장을 만났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여느 분들과 소감이 비슷하겠지만, 수원은 이전부터 한 번은 부임하여 근무해 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특별히 가슴이 벅찹니다. 우선, 수원은 전국 어느 사무소 보다 직원 수에 비해 많은 민원인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여건에서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수원은 이주여성들의 활동이 상당히 적극적인 곳으로, 이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더 크고 아름다운 꿈을 꾸며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싶습니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하는 일은?

"수원출입국은 외국인 체류관리 및 비자업무, 국적관리, 재한외국인의 사회정착 지원 등을 담당하는 관리과와 불법체류외국인 단속 및 기획조사, 외국인 동향조사, 난민신청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과, 그리고 출입국관리법령 위반자에 대한 처벌, 외국인 보호 및 강제퇴거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범과 등 3개과로 구성되어, 대한민국에 이주하고자 하는 외국인과 그 자녀 등에 대해 영주적 또는 일시적 사회구성원 자격을 부여하거나, 국내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제반 환경 조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고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는 사람들의 실태는?

"수원출입국은 14만여명(2013.7.30.기준)의 체류외국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국적별로 보면 중국(74,000여명), 베트남(12,000여명), 태국(6,400여명), 필리핀(5,000여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체류자격별로 보면 방문취업(중국동포 33,000여명), 비전문취업(제조업체 등 41,000여명), 결혼이민자(12,700여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직원들과의 유대강화의 방안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직원들 간에 끊임없이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직원들이 격의 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먼저 다가서고 경청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직원들 간에 소통과 화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보다 나은 근무 환경과 민원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부임 이후 직급별 직원 간담회를 가장 먼저 실시한 이유도 이런 의미에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직면한 어려움이 있다면?

"수원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관할구역(경기남부권 12개 시․군) 내 체류외국인수가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 중 가장 많은 사무소로 하루 800여명의 방문 민원인을 28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어 민원인과 직원 모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민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내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민원안내 도우미로 배치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고, 원격지 거주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출입국관리사무소를 이천시청(매월 첫째주 수요일)과 안성1동사무소(마지막주 수요일)에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계속 늘어나는 민원 수요에 맞추는 인원 충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정책 중에서 알려주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7월 22일부터 금년 말까지 신원불일치자 자진신고센터 운영을 위한 전담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자진신고 대상은 신원불일치자 중 무지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지난해 자진 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 미성년자녀 등 인도적인 배려가 필요한 사람, 대한민국 국적을 이미 취득한 사람으로 자진신고한 사람은 출국하여 자국 정부에서 새로 발급 받은 여권으로 불일치된 신원이 확인되면 자국 주재 대한민국 공관(대사관․총영사관)에서 사증(Visa)를 발급 받아 다시 입국할 수 있습니다. 신원불일치자로서 자진신고하지 않거나 단속․적발된 자는 강제퇴거 및 향후 10년간 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므로, 자진신고하려는 사람은 현재 등록한 체류지 관할사무소(불법체류자는 최종 등록지 사무소)에 직접 출석하여 신고하면 됩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가 있다면 무엇인지?

"재한외국인의 사회정착 지원에 특별히 관심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통합 프로그램, 국제결혼안내 프로그램, 해피스타트 프로그램, 동포 기초법·제도 교육 등의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기존의 결혼이민자에 국한되었던 인적 네트워크를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전문인력 등으로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효율적인 정착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 간 교류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이민자 네트워크가 효율적으로 구축된다면 재한외국인들이 정부기구나 지원단체로부터 단순 지원이나 긴급구호 등을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이민자들이 서비스 지원체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박규범 신임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이 지난 8월 12일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를 방문하고 관계자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강의석 기자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면 교육에 관한 소장님의 견해는?

"인생을 논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대부분 독학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육체적으로 성숙하기 전에 인생 경험을 마친 겉늙은이들에겐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자기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직장 후배들에게도 자기 발전을 위해 정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통해 배움을 갖는다는 것은 행복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전 아직도 학생(사이버대학 3학년)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한 취미활동과 가족관계는?

"취미는 등산을 자주하고 때때로 인터넷 바둑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1남1녀입니다."

<프로필> 

- 1955년 5월 15일생
- 순천매산고등학교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법학과 수료
- 1997.10. 6. 법무부 입국심사과 사무관
- 2000. 2. 1. 러시아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 영사
- 2003. 2. 24.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2과장
- 2005. 1. 17.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장 (서기관 승진)
- 2005. 5. 26. 법무부 체류심사과 서기관
- 2006. 2. 6. 법무부 국적난민과 서기관
- 2006. 8. 14. 주필리핀대사관 영사
- 2010. 3. 1.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장
- 2011. 7. 4.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
- 2012. 1. 20.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 2013. 7. 29.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 (부이사관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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